이란 해상봉쇄 효과 제한적…"단기간 내 붕괴 가능성 크지 않아"

이현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1 11: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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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권도 권력 기반 유지시 상당 기간 버틸 수 있을 것"

[부자동네타임즈 = 이현석 기자] 미국의 해상 봉쇄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당분간 원유 생산과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 NBC뉴스는 10일(현지시간) 에너지 업계 전문가들과 서방 당국자를 인용해 해상봉쇄가 장기적으로는 이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지만, 단기간 내 석유 산업이 붕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원유 수출이 막힌 결과 석유 인프라가 사흘 안에 마비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해상 봉쇄로 이란이 원유를 수출하지 못하면 원유 저장탱크 포화로 결국 산유량을 감축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유정이 영구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란은 점진적인 감산을 통해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카마르에너지의 로빈 밀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란은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지만, 국내 정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상당 부분 생산을 지속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상 봉쇄가 이란 석유 인프라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란은 현재 원유 적재량을 주당 약 1천100만 배럴에서 600만∼800만 배럴 수준으로 줄인 상태다.

또한 이란이 봉쇄 이전 상당량의 원유를 높은 가격에 판매해 일정 기간 버틸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이란 경제에 대한 압박은 가중될 전망이다.

원유 수출 감소로 정부 재정이 악화하고, 육로를 통한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방 당국자들은 이란 정권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권력 기반만 유지한다면 상당 기간 압박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라시아그룹의 그레고리 브루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이란은 수개월간 현재와 같은 상황을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경제 악화와 국민 불안 증가가 이란 정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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