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충청-부울경 합산 ‘박빙 1위’…최고위원 1위는 최민희

조영재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3 05: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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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일 민주당 8·17 전대 부울경 권리당원 투표…정청래 46.64, 김민석 43.84, 송영길 9.52 順…전날 충청선 金 1위 이변…이틀 합산은 鄭 선두…언더독 전략’으로 바꾼 김민석…“승리 빼꼼 나타났다” 정청래

[부자동네타임즈=조영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순회경선 둘째날인 8월2일 부산·울산·경남에서 정청래 후보가 김민석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전날(1일) 자신의 고향인 충청권 경선에서 김 후보에게 예상 밖의 쓰라린 패배를 당했지만, 이날 탄탄한 조직표를 바탕으로 설욕했다.

2일 민주당 부울경 권리당원 당 대표 투표 결과 정 후보는 46.64%, 김 후보는 43.84%, 송영길 후보는 9.52%를 득표했다. 지역별로 부산은 정 후보 48.76%, 김 후보 43.28%, 송 후보 7.96%로 정 후보가 1위였다. 울산은 김 후보 46.32%, 정 후보 43.3%, 송 후보 10.38%로 김 후보가 1위였다. 경남은 정 후보 46.08, 김 후보 43.38%, 송 후보 10.54%로 정 후보가 1위였다.

경남에 5%를 가산한 뒤 충청권과 부울경을 합산한 결과는 정 후보 45.52%, 김 후보 44.51%, 송 후보 9.74%로 정 후보가 1위였다. 김 후보와의 격차는 불과 1.01%P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8월2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종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후보 8명은 충청권과 부울경에서 순위 변화가 없었다. 부울경에서 1위는 최민희 후보였고, 박선원 한민수 서미화 김용 이성윤 임미애 김영호 후보가 뒤를 이었다. 충청군과 부울경을 합산한 결과돠 역시 순위가 같았다. 상위 5명은 최민희 박선원 한민수 서미화 김용 후보였다.

당 대표 후보들은 앞서 후보 연설에서 서로 날을 세웠다. 기호 1번 송 후보는 “정말 명청(이재명-정청래)대전이 없는가. 실제로 대통령님께서 (이 당정 관계 때문에)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면서 “송영길이 직접 만날 사람이 하는 말을 믿어야 되지 않겠는가. 왜 그렇게 대통령을 핍박하면서 뭘 어떻게 대통령을 성공시키겠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정 후보를 직격한 것이다.

기호 2번 정 후보는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두들겨 패지만 당원 여러분들께서 저를 보호하고 지켜주시리라 믿기에 괜찮다“고 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이 서려 있는 이 경남에서 김민석 후보가 부산에서 얘기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운운했다“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청와대 갈등설에 대해선 ”당정청과는 엇박자가 없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끝까지 우리를 지킬 사람은 저 정청래“라고 표를 호소했다.

 

기호 3번 김 후보는 “저는 김경수 후보를 크게 살려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은 현실의 문제다. 우리가 다음에 경남에서 총선을 치르고 대선을 치르고 지선을 치르려면 경남을 상징하는 인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연설의 상당 부분을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관계를 강조하는 데 할애했다.

 

이번 민주당 전대 선거는 권리당원 투표 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로 치러진다. 순회경선은 8일 인천·제주, 9일 대구·경북·강원, 15일 호남, 16일 경기·서울 순으로 진행된다.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는 전당대회일에 공개된다.

 

‘             언더독 전략’으로 바꾼 김민석…“승리 빼꼼 나타났다” 정청래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첫 순회 경선에 돌입하면서 각 당권 주자의 전략 싸움이 치열하다. 김민석 후보는 탑독(강자)에서 언더독(약자)으로 전략을 변경했고, 정청래 후보는 ‘개혁 완수’ 강성 모드로 직진하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7월31일 열세를 주장하며 읍소했다. X(엑스·옛 트위터)에 “상대(정 후보) 연고지인 충청, 상대 조직 기반인 부산의 1차전(1·2일 순회 경선)을 깔끔히 받아들이고, 연임 후보의 초반 기득권을 수용한다”고 적은 것이다. 이어 “1차전에서 최대 7% 마이너스까지만 막아내면, 결국 후속 지역에서 이길 것”이라고 했다.

 

 

반면 정 후보는 기세등등한 자세를 유지했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승리의 얼굴이 빼꼼하게 눈 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1인 1표 시대, 오더는 통하지 않는다. 당심이 의심을 이긴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8월1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8·17 전당대회 순회 경선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서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후보는 개혁 선명성을 두고도 경쟁에 나섰다. 정 후보는 기존 방식대로 “노무현 대통령께 형사소송법이 통과되고 나면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며 전통 지지층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임 제청을 즉각 하지 않고 헌정 수호 차원의 탄핵을 피할 수 있겠느냐” 등 사법 개혁으로 전선을 넓혔다.

 

뉴DJ 선언을 한 송영길 후보는 호남 공략에 나섰다. 송 후보는 KBC 광주방송에 출연해 “호남 불가론, 호남 필패론이라는 패배 의식을 극복하는 자주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날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생가가 위치한 광주통합시 하의도를 찾았다.

 

정·송 후보와 달리 김 후보가 전략 수정에 나선 건 신천지 집단 가입 의혹 제기 역풍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간 김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위장한 반명계 분열 및 신천지와의 대회전”처럼 정 후보를 향한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하지만 김 후보 캠프 내에서도 “의혹 제기만으로도 5% 이상은 날아갔다”란 반응이 나오는 등 신천지 언급이 자충수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친김민석계 의원은 “정 후보에게도 타격이 갔지만, 김 후보도 내상을 입었다”며 “지지율 경합 상태에서 중요한 건 적극 투표층을 공략이다. 개혁을 원하는 지지층을 포섭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가 7월29일 TV 토론회에서 신천지 의혹을 언급하지 않는 등 침묵을 이어가자 오히려 정 후보 측은 반격에 나섰다. 친정청래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권을 얻기 위해서라면 당의 근간과 당의 명예쯤은 훼손해도 된다는 것이냐”며 김 후보를 직격했다. 친정청래계 인사는 “신천지 의혹은 해당 행위로 반박할 수 있어 오히려 정 후보에게 호재”라며 “결선 투표 없이 과반 득표도 가능하다”고 했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보다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큰 투표율은 막판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틀간 진행된 이번 전당대회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대전 35.97%, 세종 41.42%, 충북 31.02%, 충남 29.63% 등이었다. 영남권은 부산 49.52%, 울산 39.37%, 경남 39.57%로 나타났다. 하루 동안 진행된 지난해 전당대회 온라인 투표율(충청권 26.5%, 영남권 35.09%) 보다는 높은 수치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ARS(자동응답전화) 조사까지 고려하면, 지난 전당대회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 측은 “친청 성향의 강성 권리당원은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체 투표율이 높으면 우리가 유리하다”고 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투표율이 높다는 건 정 후보를 지지하는 권리당원이 투표에 대거 참여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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